18일 10시 열린 제주도의회 제362회(3차)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제주학연구센터의 열악한 현실과 제주어 보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이승아 의원은 “제주학 연구센터의 역할이 제주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잡고 있다 생각한다”며 제주학 연구센터의 목표를 물었다.

이에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설립 목적에 제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제주도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가 연동되어 가는데 자유도시, 개방 속에 우리의 본질과 특수성이 위태롭지 않겠냐는 위기의식 속에 센터가 설립됐다.”고 답했다.

18일 10시 열린 제주도의회 제362회(3차)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이 이승아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승아 의원이 제주학연구센터가 제주연구원의 부설기관인지 독자적 기관인지를 묻자 박찬식 센터장은 “2011년도 설립될 때 당시 우근민 도정인데 설립을 어떻게 하느냐 방식에 대해 당장 독자 출연기관으로 가느냐, 제주연구원 부설로 가느냐 하다가 후자로 갔다. 독자 출연기관으로 옮기려 하니까 행안부 도의회 추진 절차가 있어 까다롭다. 독자출연기관으로 가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있다.”고 말했다.

이승아 의원이 제주학연구센터의 위치를 묻자 박찬식 센터장은 “센터 위치는 연구원 공간이 부족해 상공회의소에 있다. 내년에는 어디 가서 붙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승아 의원은 “열악한 상황인 것 같아 안타깝다. 탐라문화정립을 위해서라도 제주학연구센터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18일 10시 열린 제주도의회 제362회(3차)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이 양영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어 양영식 의원은 박찬식 센터장에게 제주학연구센터 내 제주어 연구팀의 성원을 물었고, 박찬식 센터장은 2명 정원 중 결원으로 현재 박사급 1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양영식 의원은 “유네스코에서 제주어가 소멸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런 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도정이나 국어학계가 너무 소극적이 아닌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박찬식 센터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박찬식 센터장은 “제주어보전 육성조례가 있다. 조례에 따라 많은 일들이 전개되고 있고 도정에서도 역점사업으로 추진은 한다. 하지만 다른 문화예술 사업에 비해 상당히 미미하다. 센터에서도 3차 5개년 계획을 수립중이다. 제주어 대중화 보급, 연구 등 체계적으로 세계적으로 지역 언어를 보존하고 있는 사례들과의 비교연구, 제주어 대사전편찬 디지털화에 집중하려 한다.”고 답했다.

양영식 의원은 “제주 방언 속에는 우리네의 생활양식이 반영돼 있다. 제주 문화의 역사를 이해하고 전승하려면 제주어의 보존과 활용이 우선돼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 경로당에 가보면 어르신들이 제주어를 안 쓴다. ‘요’자를 쓴다. 이 정도다.”라며 제주어가 처한 현실을 지적했다.

제주학연구센터 내에 제주어 연구자가 한 명만 있다는 데 안타까움을 드러낸 양영식 의원은 “제주학센터가 출연기관으로 독립돼야 하고 그 밑에 제주어센터가 설립되어서 좀 더 체계적인 제주어의 보존, 활용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제주어 보존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박찬식 센터장은 “정책적 차원에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제주학연구센터가 독자적인 제주학연구재단이 된다면 거기에 특화연구소로 (제주어센터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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