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3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썼던 제주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는 누구였을까?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도선관위)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한 정당·후보자가 관할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을 20일 공개했다.

도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원 및 교육의원, 비례대표 등 제주도내 총 선거비용은 51억4천여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비용은 정치자금 가운데 선거비용 외 자금을 제외한 내역이다.

이 중 제주도지사 후보자의 정치자금 지출액은 24억2천6백여만원이었으며, 선거비용은 총 13억4천여만으로 나타났다. 5명의 후보자가 1인당 평균 4억8천여만원의 정치자금(선거비용 2억6천여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제주도교육감 후보자의 정치자금 지출은 총 9억7천여만원 가량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선거비용은 총 7억 8천여만원이었다.

지방선거의 정치자금은 선거비용과 선거비용 외로 나뉜다. 선거비용은 '선거에서 선거운동을 위하여 소요되는 금전․물품 및 채무 그 밖의 모든 재산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후보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말한다.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은 '당비, 후원금, 기탁금, 보조금과 정당의 당헌․당규 등에서 정한 부대수입'이다.

◎문대림 9억8천만원-원희룡 7억2천만원 지출...김방훈 유일하게 마이너스

먼저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쓴 사람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타났다. 

문대림 후보의 정치자금 수입은 10억1,051만여원이었다. 이 중 문 후보는 선거비용으로 4억2,744만여원을,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으로 5억5,351만여원을 지출해 총 9억8천여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이번 선거에 당선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두번째로 정치자금을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원 지사의 정치자금 수입은 총 7억8천여만원이었으며, 선거비용으로 4억2천여만원을,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으로 3억여만원을 써 총 7억2,45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순은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가 4억3,227만여원을 지출했으며,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가 2억2,312만9,120원, 고은영 녹색당 후보가 1억963만여원 순이었다.

▲제주도지사 후보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만원 단위 미만 생략)

이번 선거에서 김방훈 후보는 수입보다 약 8,615만여원을 더 많이 지출해, 지출이 수입을 넘긴 유일한 후보가 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문대림 후보와 맞붙었던 김우남 전 예비후보는 1억3천여만원(선거비용 4천7백여만원)을 지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수 5억6천만원-이석문 4억원 지출

한편, 교육감 후보에서는 김광수 후보가 정치자금 5억6천7백여만원(선거비용 4억1,279만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석문 후보는 정치자금 4억971만여원(선거비용 3억7,164만여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감 후보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만원 단위 미만 생략)

도선관위는 누구든지 7월 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각 관할 선관위를 통해 정당·후보자가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과 첨부서류를 열람하거나 사본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당·후보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 중 선거비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nec.go.kr)에도 공개한다. 다만 이번에 발표하는 정치자금 내역 중 연락사무소에 대한 수입·지출내역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한편, 도선관위는 지난 6월 말부터 정치자금 조사팀을 편성하여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비용 보전청구서와 회계보고서의 적정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선관위는 지방예산으로 보전하는 선거비용을 허위 등으로 부정하게 수급하는 일이 없도록 서면심사와 현지실사를 통해 철저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선거비용 축소·누락, 업체와의 이면계약을 통한 리베이트 수수, 정치자금 사적 및 부정용도 지출 등 불법행위 발견 시 집중 조사하여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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