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애쓰셨던 고봉식 제6대 제주도교육감(향년 96세)이 20일 새벽 6시 25분 서거했다.

▲고봉식 전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고봉식 전 교육감은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돼 지난 5월부터 한라의료원에 입원했으며, 최근 제주의료원으로 몸을 옮겨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봉식 전 교육감은 1923년생으로 故 김대중 대통령과 목포상고 동창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고봉식 전 교육감은 오현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재직하던 중 1952년 미국 길버트 소령의 도음으로 오현관악대를 창설했다. 1953년에는 진주개천예술제에 참가해 최고상을 수상해, 관악의 불모지였던 제주도에 제주국제관악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뿌리를 마련했다.

또한, 1960년대 후반에는 교육청에 근무하면서 보이스카우트를 도입해, 학생들의 교과외 야외활동과 예체능 발전에도 기여했다. 또한, 일중·일고등학교 교장, 제주관광대학 학장을 역임하였고, 1984년에는 제6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관선)으로 임명돼 제주도 교육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제주도음악협회장, 제주도관악협회위원장, 관악지도자회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주도 관악의 역사를 써온 산증인이기도 했다.

고 전 교육감은 90세가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상임고문, 한국보이스카우트 평생 및 명예회원으로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해왔다. 2006년에는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을 만들어 병마에 시달리는 노인환자들을 지원하는 일도 했다.현재 연화원은 아들인 고병련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제주인성교육센터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고봉식 전 교육감은 현재 부민장례식장 2층 2분양실에 모셔진다. 

일포는 7월 22일이며, 발인은 7월 23일이다. 제주시 아흔아홉골 가족묘지에 모실 예정이다.

20일은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서 21일부터 조문객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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