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10월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열릴 예정인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과 관련해, 참가 장병 4만1천명에게 도내 33개 유료 공영관광지의 무료입장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국제관함식행사지원본부를 꾸리고 해군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해군측으로부터 이같은 제안을 받았다.
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측은 문화관광행사로 승화시키기 위해 K-POP 축제나 불꽃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많은 외국 장병이 제주 관광지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측의 한 관계자도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K-POP 축제를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불꽃축제는 도움이 필요해 아직 논의 중인 상황"이라면서도 "제주 유료관광지 무료입장 추진은 이와는 별도의 건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도는 해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각 공영관광지측에 의견수렴 및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입장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하기 때문에 증명서류 등 사무적인 문제는 해군측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도내 유료공영관광지에는 성산일출봉, 제주목관아, 절물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 등이 있다. 해군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이번 관함식 기간 동안 국내외 장병은 이들 유료관광지를 무료로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제주국제관함식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제주해군기지에서 진행된다. 이번 관함식은 미국과 일본, 러시아, 독일 등 72개국 4만여명의 장병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대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