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행정체제 개편위원회(위원장 고충석)는 20일 오후 4시 30분 도청 삼다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행정체제개편위원회 위원직을 전원 사임키로 했다.

행정체제 개편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2017년 6월 29일 행정시장 직선제, 4개 행정시로 구역개편, 행정시장 정당공천 배제라는 3개안을 담은 권고안을 제주도에 제출한 바 있다.

권고안을 제출한 뒤 활동을 중단했던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11대 제주도의회 출범 이후 행정채제 개편이 다시 이슈로 부각되면서 20일 위원회를 소집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활동 기한을 넉달 가량 남겨둔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지난해 제출한 권고안을 철회하고 원점부터 다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행정체제개편위원회 위원들은 지난해 권고안을 제출한 것으로 역할이 끝났다 판단하고 행정체제 개편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했다.

위원들은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새로운 도정, 새로운 의회가 출범으로 행정체제 개편위원회를 새로 구성하여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일종의 항의로도 비춰질 수 있는 대목이다.

행정체제 개편위원회는 이미 2번의 권고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한 번은 도의회에서 거부됐고, 다른 한 번은 도의회에 제출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로 구성될 행정체제 개편위원회가 지난 지방선거 후 바뀐 정치 구도 및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 발표한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반영한 새로운 행정체제 개편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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