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 1년 유예 검토를 박원순 서울시장이 약속했다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언에 서울시가 "사실무근"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 유예 검토 발언을 두고 서울시와 제주도간의 해석차가 달라 보도자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서울시는 지난 12일 해명자료를 통해 원 지사의 양배추 하차경매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 지사가 지난 11일 긴급상경해 박원순 시장을 만나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전환과 관련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불가 입장’만 고수하던 서울시가 1년간 잠정 유예를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한 바있다.

이에 언론에서 이같은 보도를 올리자 서울시는 즉각 해명자료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를 1년 동안 유예하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서울시는 가락시장 차상거래 품목에 대한 하차거래의 원칙과 기준을 지켜 나갈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를 유예할 경우, 정착된 제주산 다른 품목(무·양파) 출하자와 내륙지역 하차거래 품목(쪽파·양파·무 등) 출하자에 대한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검토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 경매로 인해 물류비가 다소 증가할 수 있으나, 상품성 향상에 따른 경매가 상승 및 물류비 지원금 등으로 제주 출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이해관계자와 협의 및 조율을 통해 원만히 하차거래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서울시와 제주도 간에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상태. 이에 도청 관계자들은 오늘 서울시에 올라가 이와 관련해 긴급히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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