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입고 다니는 옷, 만약에 몸에 맞지 않고 불편하다면 당장 벗어던져버리고 싶은 심정이 들 것이다.

소파도 마찬가지다. 이미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소파도 옷처럼 몸에 맞지 않는다면 매우 불편하다. 왜냐하면 소파는 몸에 밀착되는 가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파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섬세하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사람이 소파에 앉는 자세가 정적인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매우 동적인 활동적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소파에 앉았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이상적인 각도는 112˚. 소파의 팔걸이는 팔을 걸쳤을 때, 어깨가 올라가지 않는 높이여야 편안하고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팔걸이 높이는 방석에서부터 150mm~200mm 내외일 때 편안하면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 할 수 있다. 따라서 소파의 높이가 너무 낮거나 푹신한 것은 안고 일어설 때 불편하며, 요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적당히 단단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소파의 기울기는 앉았을 때 등이 약 110~115˚ 정도로 기울어지고 엉덩이에서 무릎까지가 약 15~20˚ 정도 무릎이 위로 향한 형태가 바람직하고 소파방석의 높이는 앉으면 방바닥까지 거실바닥에 닿을 수 있어야 편안하다. 소파방석이 통상 40cm 전후의 높이가 되었을 경우 발바닥이 거실에 닿을 수 있다.

소파방석의 깊이는 최소한 52~55cm가 나올 때 소파의 편안한 착석 감을 느낄 수 있고 높이는 어깨를 약간 올라가는 정도가 좋다. 인체공학적인 측면에서는 소파의 등 부분만 어깨까지 받쳐줘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약 85cm 정도의 높이로 어깨만 받쳐도 무난하다.

편한 소파는 바로 인체공학적인 기울기를 만들면서 몸과 소파가 닿는 부분에 빈 공간이 없어야 한다. 또한 소파에 앉아서 손을 뒤로 돌려 내 등과 소파와의 사이에 빈공간이 있는가를 살피고 다시 다리부분과 방석사이가 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등 쪽 빈공간이 있다면 그 빈 공간을 채울만한 무언가를 넣어보면 훨씬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매일 앉거나 눕는 소파가 인체와 어떠한 영향이 미치는지 분석하여 잦은 마찰이 이루어지는 곳에 인조가죽 보다는 100% 천연 면피 가죽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몸에 좋다.

그렇다면 인조가죽을 소파에 사용하게 되면 무엇이 문제가 될까? 인조가죽(PU, PVC)은 가죽 가공을 위한 염색, 착색, 표면 방부처리, 도장, 광택 공정 등에서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다량 포함된 유기용제가 많이 사용됐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일반 가구류의 평균 방출량 보다 약 6배 더 방출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조 가죽 소파를 사용하게 되면 휘발성 유기화학물질로 특유의 화학 냄새를 갖고 있어 인체에 해로우며, 직사광선에 취약하기 때문에 변색현상이 생긴다. 또한 염분에 취약하여 사람의 땀과 몸에서 나오는 유기물질이 가죽에 닿으면 경화나 오염이 빨리 진행되고 가죽에서 기포가 일어나거나 거품이 나는 가수 분해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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