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진/ 제주은행 영업추진부 행원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 검생 중에 바다거북 ‘눈물의 편지’ [가장 얇고 가벼운 흉기, 빨대]라는 제목의 카드 뉴스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평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심각했고,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0.1톤 이상이고 비닐봉지 사용량도 1인당 420개로 일회용품 사용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일회용품을 만드는 데 5초, 사용하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 사용은 당연하단 듯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 회사, 카페, 마트, 배달 음식점 등 생활 곳곳에서 편리함을 이유로 필요 이상 무분별하게 일회용품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플라스틱, 유리병, 캔 등에 보증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프랑스는 2020년부터 플라스틱 컵과 접시, 비닐봉지 등 썩지 않는 일회용품을 금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또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등 재활용품 처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회용품 생산 및 배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2년 만에 폐기물 매립량은 22% 감소했고 재활용품 수거량은 14%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은행에서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탄소Zero! 제주.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개인용 텀블러를 지급하고 종이컵 대신 개인컵 사용, 사무실내 분리수거함 비치를 통해 분리수거 생활화, 비닐봉지대신 에코백 사용, 우산 포장기 대산 우산 빗물 제거기를 사용함으로써 일상생활 속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우산 빗물 제거기를 통해 우천시 발생하는 우산 포장용 비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점차 영업점으로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각 지역 및 행정처, 대기업 등에서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이 규제되고 있고 제과점 및 대형마트에서도 비닐봉지와 박스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아직은 시행 초기 단계라 혼란과 불편함이 존재하지만 우리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제 일회용품 줄이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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