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투데이 DB)

제주 제2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담화문 발표 직후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원 지사가 도민여론 호도하고 있다며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막촌 사람들은 20일 오전 11시 30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을 대변해야 할 제주도지사가 국토부의 대변인인 양 담화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천막촌 사람들은 20일 오전 11시 30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을 대변해야 할 제주도지사가 국토부의 대변인인 양 담화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김재훈 기자)

이들은 “도지사는 찬성여론이 높았던 2015년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2019년 현재를 살고 있다. 도지사가 자신의 입맞에 맞춰 과거의 여론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현재 제주의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도지사의 책무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정고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본 계획 용역이 발주된 상태를 마치 제2공항 사업이 확정된 것처런 떠드는 것은 국토부의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민여론을 호도하려는 발언임이 분명하다.”면서 “더 이상 거짓정보로 여론을 호도하지마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원 지사가 밝힌 항공수요 예측에 대해서도 전남무안공항의 수요예측 사례를 들며 ‘엉터리 예측’이라고 일축했다.

“제주도가 밝힌 국토부의 수요예측은 지금까지 적중된 적이 없었다. 대표적인 전남 무안 공항의 수요예측은 연간 992만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무안공항의 이용객은 43만2천명에 그쳤다. 최초 수요예측치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수요예측을 비롯한 계획들이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들은 제주도의회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 결의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현상황에서 원 지사가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도민 여론을 분열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비판하며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을 요청하고 절차적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을 원 지사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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