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노조들이 오는 13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버스노조들도 10일 오전 조합원 투표를 열고 파업 동참을 결의했다.

제주버스가 종점에 서있는 모습(사진=김관모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지역버스지부(지부장 안용권)는 10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2시까지 파업 동참여부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는 제주 삼영교통과 동서교통 노조 조합원 73명이 대상이었다.

그 결과 60명(82.2%)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52명 찬성, 8명 반대, 1명 무효로 86.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전국지역버스지부는 오는 13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하 전자노련)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과 오는 13일 0시부터 연대파업에 나선다.

현재 제주 버스 사업장은 한국노총 전자노련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기업노조 등 복수 노조 체제를 갖춘 곳이 많다. 민주노총 소속 버스 노조들은 지난 1월 9일 새롭게 노조를 꾸린 신생노조다.

이번 노사 교섭은 대표교섭단체인 전자노련측이 맡아왔으며, 이번 파업과 관련해 민주노총 측도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이번에 연대 파업을 결정한 전국지역버스지부의 안용권 지부장은 "교섭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협의가 늦어져 이제서야 연대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휴게실과 화장실이 없으며 식사제공도 제대로 되지 않는 점, 그리고 연차유급휴가수당 선지급, 장시간 연속배차 등의 문제 해결까지 파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 버스 노조 조합원의 거의 대부분이 이번 파업에 결의하게 됨으로써 제주 준공영제버스 파업 사태는 '스노우볼 효과'처럼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 8일과 9일 긴급실무회의를 열고 파업 대비책을 논의하는 한편, 노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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