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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버스 파업 일촉즉발...노·사·정 대립각만

기사승인 2019.03.11  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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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저녁 노사정 협의회 개최...합의점 못 찾아
노"사측과 도의 불성실", VS 사, "파업 유예해달라" VS 정, "왜 진작 사전 협의 안 왔나"

제주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7개 버스 노조들이 연대 파업에 들어갈 계획인 가운데, 노사정이 제1차 공개 협의를 가졌지만 서로간의 대립각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 버스 노사정 대표가 협의회를 갖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제주 준공영제 버스 노사 양측 대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여하는 노사정협의회가 11일 오후 6시부터 도청 백록홀에서 진행됐다.

◎제주버스 파업 D-2...노사정 협의 시작했지만

이날 협의회에는 현대성 제주도 교통항공국장과 허문정 대중교통과장이, 사측에는 강지윤 삼영교통 대표, 변민수 동진여객 대표가, 노조측에는 조경진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제주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과 김승필 제주버스연합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현재, 삼영교통·삼화여객·금남여객·동서교통·극동여객·동진여객·제주여객·관광지순환버스 등 8개 버스 회사의 노조들은 지난 7~8일 조합원의 총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했다.

이들 노조는 회사가 운전기사들이 쉴 휴게실이나 화장실조차 마련하지 않았으며, 식사도 제공하지 않아 열악한 복지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노사는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 하에 회의를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파업을 결의하고 쟁의행위를 신고하고 오늘 13일 0시부터 전면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이 실현될 경우 680여대의 버스가 모두 운행 정지된다. 사실상 제주도 내 대중교통은 대부분 준공영제 버스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 교통에 비상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셈.

이에 이날 협의회에서 현대성 국장은 "이번 협상에서 파업을 두고 도민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는 물론이고 노사 모두가 도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이고 충분한 협의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현대성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사진=김관모 기자)

이에 사측에서는 13일 파업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강지윤 대표는 "도에서 처음 협상 하려는 의지를 갖고 나왔으니 오늘 밤새 끝내면 좋겠지만, 안 되더라도 대화를 하고 시간을 갖자"며 "파업결의 됐으니 언제든 할수 있겠지만, 오늘 협상이 안 될 수 있으니 13일 (파업)하는 걸 유보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좁혀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노조측은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경신 위원장은 "임금협상은 작년 11월 30일부터 3개월이 넘게 진행된 일이었다"며 "파업은 저희가 아니라 노동자들이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오늘내일 안 되면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주 버스 노조 대표들. 왼쪽부터 김승필 제주버스연합노조 위원장과 조경진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제주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사진=김관모 기자)

◎노사, "교섭에 도가 불참" VS 제주도, "왜 안 불렀나"

한편 그간 도에서 노사 협의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먼저 노조측은 "지금까지 11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도에서 교섭에 참여하지도 않았으며 어떤 안도 내놓은 적이 없었다"며 "밤을 새서라도 열심히 할테니 좋은 안이 나오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측에서도 "버스 준공영제로 변하면서 사용자측의 운신 폭이 넓지 않다"며 "노사협상 11차례 하는 동안 도에서 나섰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미진한 게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제주 버스 회사측 대표. 왼쪽부터 강지윤 삼영교통 대표, 변민수 동진여객 대표(사진=김관모 기자)

이에 현 국장은 "노사협상 과정에서 준공영제 하는 광역시 중 임금협상에 노사정이 참여하는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다"며 "협상 과정에서 행정의 입장, 재원 관련 부분 등은 사전에 논의되고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노사 협상 과정에서 저희와 당연히 의논할 줄 알았었다"고 답했다. 즉, 노사가 도에게 협의를 요청하지 않았다며 노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

아울러 현 국장은 "저희가 미진한게 있을지 모르지만 주시하고 보고 있었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 위원장은 "노사가 (도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준공영제 출발할때 운송원가 할때 저희가 참여해본 적이 없다"며 "사용자와 행정의 교섭자리에 노조가 운송원가 산정하는데 안 왔다는 건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고 반박했다.

점차 공방이 치열해지자 협의회는 비공개로 바뀌었고, 노사정은 6시 40분경까지 1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은 오는 12일 재차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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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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