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내 초등학교에서 다시금 식중독 혹은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증세가 발생해 교육당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3월 초에 이어서 다시금 발생한 것이어서 초등학교 보건 안전체계에 구멍이 발생한 것이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다.

제주시교육청(사진출처=구글지도)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윤태건)은 지난 21일 오후 3시경 도내 모 초등학교에서 구토·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원인규명 및 학생안전 확보, 확산방지 등을 위한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교육지원청은 21일부터 현재까지 도 역학조사관,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를 가동하여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지원청의 관계자는 "학생들인 21일에는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않았으며, 지난 3월 초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던 학생들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학교 급식물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감염성 질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추가 환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21일 오후 긴급 학교운영위원회 협의를 통해 22일 급식 중단과 단축 수업을 결정하고 빵 대체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일(수)에 학생들이 섭취한 음식은 국수와 두부조림, 새우, 김치, 과일푸딩 등이었다.

또한 추가 환자 확산 방지를 위해 교사내외 특별 살균소독 및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 대한 개인위생관리, 가정에서의 위생‧안전 수칙, 식중독 및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특별 교육‧홍보 등을 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유증상자 및 조리종사자 인체가검물과 급식소 환경가검물, 조리용수 및 음용수 등의 검사를 제주시보건소와 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여 검사 진행중이고 결과는 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청 관계자는“아직 발병 원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여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안정적인 교육 과정 운영과 환자 관리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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