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만/ 제주농협OB봉사단

곡물의 씨앗은 자청비, 행복의 씨앗은 자원봉사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하는 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마티 루터 킹의 명연설이다.

나에게도 얼마전 이루지 못한 소박한 꿈이 하나 있었다.

제주농협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K선배님償을 제정하는 꿈이었다.

나눔문화의 큰 뿌리를 기억해야 더 큰 줄기를 열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 누구보다 나눔철학이 확고했던 선배님으로 늘 수요자 중심의 화두를 던지셨다.

아침출근 첫 행보가 두손에 빗자루를 잡게했다.

길거리 골목 구석구석 담배꽁초를 리어카에 담아내기도 했다.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를 몸소 실천했던 발걸음이 씨앗이 되었다.

그 씨앗이 공감되고 더 확장되면서 이제는 명실공히 제주농협이 지역사회 나눔문화의 롤모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분의 주도적으로 이끈 대표적 귀감사례 3가지를 소개한다.

하나,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이다.

직원들 급여 중 일정액을 매월 정기적 기부를 시작으로 신체의 장기기증까지 확대되면서 나눔문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큰 계기가 되었다.

내 옆의 가까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일환으로 범 제주농협인 2300여명이 참여로 출발하여농업인 등 지역사회까지 더 크게 확산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둘, 제주농협하나로합창단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범 농협 직원들로 구성된 하나로합창단이다. 일과후 늦은 시간 땀을 통해 만들어 지는 화음을 통해 농업·농촌·농협을 알리고, 지역사회 그늘진 곳을 찾아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등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셋, 아름다운제주만들기운동 사례다.

직접 땀을 통해 재배한 75만본 꽃나눔 활동사례는 제주농협을 더 빛나게 하였다.

도내 학교나 사회복지시설, 길거리 환경조성 등 도시 공간은 물론 도서지역까지 꽃 나눔활동이 확대되면서 아름다운제주만들기운동으로 귀감이 되었던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범농협 자랑스러운 제주농협봉사상도 제정되어 최초수상자로 양군옥선배가 수상하면서 나눔문화가 공감되면서 더 확산되는 계기도 되었다.

이제 제주농협의 자원봉사는 문화가 되었다.

주중에는 이른아침 길거리에서, 주말에는 곳곳을 누비며 각 사무소마다 정례화가 되고있다.

지난 2018년부터 사회공헌 참여기관·단체간 공동발전 교류의 날 행사도 열면서 전국최초 승진직원봉사단 등 그 나눔문화의 확장성은 더 커져가고 있다.

천천히 더 천천히

새롭게 더 새롭게, 오래된 미래로!

OB생활 100일을 접하고 스스로 내건 슬로건이다

제주농협OB봉사단도 출범하여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차곡차곡 OB문화가 더 새로워 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건강한 공동체문화를 위한 또 하나의 꿈도 상상해보았다.

북적거리는 결혼예식장 곳곳에서 이웃을 위해 땀흘렸던 모습의 커플사진들로 가득찬 광경을 바라보는 꿈이다.

준비된 예비부부가 되어 더 크게 박수받으며 더 행복한 출발이 될거란 생각에서다.

즉 백년해로의 씨앗은 자원봉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건강한 가정이 더 평화로운 지역사회 공동체로 가는 길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뜻모아 자원봉사, 봉사체험의 땀을 싣고 힘차게 행진하는 웨딩문화 사회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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