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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주공항 '편리하고 안전한 제주의 관문으로'

기사승인 2019.05.22  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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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항공사 김수봉 제주지역본부장과의 인터뷰

[제주가 연일 제2공항 문제로 뜨겁다. 공항은 제주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달 중에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사업이 마무리되면 제주공항 이용객도 전국 최초로 30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관문이자 얼굴인 제주국제공항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지난 1월 29일 취임한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을 만나 제주공항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 

제주투데이와 인터뷰하는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Q.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소감이랄까요?

A. 김수봉 본부장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른 줄 몰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주공항은 전국 최대 이용객이 찾는 남다른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라 어제와 오늘이 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그만큼 크고 작은 사안들도 많아서 그런지 제주공항의 하루는 다른 곳보다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0일을 돌아본다면 ‘이제 막 이륙을 마친 조종사 같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주공항을 찾아 주시고 이용하시는 고객의 성원에 어떻게 하면 보답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목적지는 분명합니다. 도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제주공항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체감할 수 있는 높은 안전과 편리함으로 사랑받는 공항, 세계 속에 빛나는 제주의 관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숙고의 숙고를 거듭해 최선의 결정을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은 현재 진행형일 것입니다.

Q. 요즘 봄철 행락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 제주공항은 이용객 규모를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셨는데요, 최근 공항 이용객 추세는 어떻습니까?

A. 김 본부장 : 제주공항 이용객은 4월 현재까지 969만 명으로 지난해 924만 명에 비해 4.9%가 증가했습니다. 월평균 242만 명으로 전년 보다 약 11만 명이 제주를 더 찾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이용객 3천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국공항 최초라는 상징성도 있겠고,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지역 경제의 성장과도 연계해 본다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동북아 관광의 메카 제주도가 가지는 매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선은 지난해보다 2.2%가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제일의 관광지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고, 그만큼 재방문율 또한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국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이 지난해 대비 52.1%라는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제주공항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공항 인프라 확충사업’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이용객께서 더욱 쾌적한 환경 속에서 제주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5월말 마무리 예정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사업

Q.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사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 같은데요. 공식적으로 오픈하게 되면 제주공항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A. 김 본부장 : 지난 30개월 동안의 인프라 확충공사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는 새롭게 단장한 여객터미널을 오픈하고 운영에 들어갑니다. 터미널 면적은 약 32% 증가했고, 여객처리능력은 2,589만 명에서 3,155만 명으로 향상됩니다.

체크인카운터는 국내선의 경우 70개에서 93개로, 국제선은 24개에서 39개로 늘어납니다. 도착·출발 수하물 시설도 각각 추가됩니다. 기존 11대가 운영되던 보안검색대도 5대가 추가돼 총 16대가 가동되고, 국제선의 탑승교도 3대에서 4대로 1대가 추가됩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이런 수치보다도 바로 이용객의 체감 정도인데, 현재 공식 운영 전인데도 이미 여객터미널이 넓어지면서 출발 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신설된 국내선 보안검색장, 항공사 체크인카운터, 수하물벨트 시설 모두 공식 운영에 들어가게 되면 여객 흐름이 더 빨라지고 편리해져 공항 혼잡이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직접 체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그동안 인프라 확충공사로 인한 이용객들의 불편이 꽤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 본부장

A. 김 본부장 :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제주공항 전반에 걸쳐 장기간 이뤄진 이번 사업은 공사의 난이도는 말할 것도 없고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변수도 많았습니다. 다수의 이해가 상충되는 과정을 조정하는 과정도 많았습니다. 특히 사용자별 요구에 맞춰 여객터미널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에 불만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입니다.

새롭게 조성된 공간으로 이전하는 공항의 각 기능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고, 앞으로 남은 오픈 일정까지 철저한 시운전을 포함해서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공항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마지막까지 협력해 주시고, 때론 고생과 불편을 감수해 주신 상주기관, 항공사, 조업사, 상업시설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Q. 국내 각 공항마다 자기의 색깔이 있다고 봅니다. 제주공항도 가끔 문화행사를 포함한 여러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하게 어떤 노력을 쏟고 있는지요? 

A. 김 본부장 : 여행길에는 여정 사이마다 기다림이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도 이런 기다림의 시간 동안 이용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연중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관문에서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만난다면 더욱 반가울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제주 지역만의 특색을 소재로 한 '귤 향기 나는 문화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제주 문화와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사회적 기업들의 다양한 제품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과 연계한 조형물이나 전시장 같은 볼거리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귤향기나는 제주공항 문화공연 (22일, 오전 11시)

지난 5월 8일에는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을 담은 ‘효 캘리그라피’, ‘나만의 제주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진행했고, 22일에는 제주전통무용 공연과 체험행사를 가졌습니다. 매월 행사 일정은 우리 공사 SNS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세계적으로 첨단 IT기술 혁신이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공항도 예외는 아닐 것 같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은 어떤 수준입니까?

A. 김 본부장 : 항공교통의 대중화로 공항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세계 주요 공항들은 혼잡 해소를 위해 최첨단 기술산업과 융합한 ‘스마트 에어포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공사도 지난 2016년부터 이런 추세에 발맞춰 공항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 설치된 ‘스마트 에어포트’ 시스템은 탑승수속 자동화 및 보안성 강화를 통해 신속한 항공기 탑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국내선에 설치된 ‘셀프체크인’ 시스템

그 중 대표적인 예로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셀프체크인’을 들 수 있겠습니다. 2017년 국내선에 최초로 설치되어 체크인카운터에 줄을 서지 않고 발권이 가능합니다. 2018년에는 신분증 대신 ‘바이오 인증 신분확인 서비스’를 도입해 신속히 신원 확인을 마칠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국내선 확장지역 보안검색장에 첨단의 ‘스마트 시큐리티’ 검색장을 전국공항 최초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고, 공간 확장의 제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공항은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제주공항에도 여객 스스로 수하물을 부치는 '셀프 백 드롭'(무인 수하물 수속)이나 공항 이용객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첨단 로봇들도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제주공항이 타 공항과는 다른 특별함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김 본부장 : 우리 공사는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공항 네트워크 운영자입니다. 우리 공사는 이런 ‘공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듯 손쉽게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공항의 편의성을 개선해 가고 있습니다. 항공수송 원활화라는 설립 목적과 함께 지역간 사회·경제적 교류를 촉진하는 공익적 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공항 네트워크’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항공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인력과 자원의 공유는 비상상황 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통합 관리를 통해 이중 투자와 중복 기능을 방지해서 운영 비용의 증가 없이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효율성은 합리적인 사용료 정책으로 이어져 항공사와 여객, 나아가 국가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집니다.

제주공항은 우리나라 공항 네트워크의 핵심에 있습니다. 제주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에서 발생한 수익을 통해 전국공항의 안전과 서비스를 균형있게 확충함으로써 우리 도민을 포함한 전 국민의 안전한 하늘 여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국토의 균형적 성장을 돕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공항 네트워크의 모범 사례이기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제주공항은 운항편수나 여객처리 규모 면에서 가장 큰 공항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제주공항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A. 김 본부장 : 목표는 변함없습니다. 바로 제주국제공항을 도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공항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최고의 안전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지역의 관문 공항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입니다.

올해 제주공항에는 총 2,200여억 원을 투입해 공항 인프라를 확충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합니다. 관제통신 시설 개량, 터미널 소방시설 개선, 국내 공항 최초 공기부양장비 도입, 겨울철 제설대응능력도 강화를 위한 제설차 4대 추가 구매 등 여러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공항에서는 지역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문화이벤트를 추진해 문화와 감성이 흐르는 공항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도민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간 이용객 3000만명 시대를 맞는 제주공항은 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시설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더불어 인근 소음피해지역 주민들과도 소통과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가야 한다. 제주공항이 제주의 관문뿐만 아니라 랜드마크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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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kty09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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