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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십명 동원 도민기만 쇼" 제주도 '제2공항 공청회' 파행 자초

기사승인 2019.05.23  16: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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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제2공항 기본계획 과제발굴 공청회 개최 3일전에 홍보..."도민 의견 듣는다면서 평일 고른 저의는?"

공청회장 앞줄 4자리는 공청회 시작 40분 전부터 공무원들로 채워졌다. 이에 시민들은 "도민의견을 듣는다면서 기습적으로 공무원들을 동원하는 쇼를 하고 있다"며 분개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23일 2시부터 진행한 제2공항 기본계획 관련 공청회가 파행됐다. 3일 전인 20일에야 공청회 개최 사실이 알려진 이번 공청회에는 공무원 수십 명과 부동산 중개업자 등 제2공항 건설로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는 이들이 대거 참가했다.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정보를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상당수 공청회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투데이에서 물어보니 심지어는 부산에서 내려온 이들도 몇 있었다.

'도민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공청회?' 공청회 시작 약 1시간 전부터 동원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공무원들.(사진=김재훈 기자)

공청회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단상으로 올라갔다. 이들은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도민 공청회를 열겠다면서 정작 공무원들을 동원해 배석시킨 데 대해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

단상 앞 4줄 가량의 좌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던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거센 항의 끝에 상부의 지시가 떨어진 뒤에야 한 줄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자리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제2공항이 건설되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제2공항 예정부지 주변 마을 상인 등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공청회를 기습적으로 개최하는 데 대해 제주도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빨갱이냐’는 둥 인신공격성 발언을 여러 차례 내뱉었다. 몸싸움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한 남성은, '기만적인 공청회 당장 집어치워라'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제주도 당국에 항의하는 윤모씨를 잡아당겨 넘어뜨리기도 했다.

(사진=김재훈 기자)

평일 낮 2시. 도민들이 일반적으로 자신의 현업에 종사하고 있을 시간으로 어지간해서는 공청회 참가가 불가능함에도 공청회를 강행하는 데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도민의 의견을 듣는다면서 도민들의 참여가 어려운 시간대를 고른 저의가 무엇이냐는 것. 또 공청회 개최 사실을 3일 전에야 알린 데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도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은 공청회를 억지로 진행했다. 양측 간 소동으로 아무 발언도 제대로 들을 수 없던 상황. 공청회는 결국 오후 2시 47분께 중단됐다.

제2공항 찬성 시민들이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단상위로 올라가며 피켓이 뒤엉키며 아수라장 돼 결국 공청회를 억지로 이어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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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humidtext@gmail.com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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