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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가 만난 제주인] 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로 새롭게 도약한다

기사승인 2019.05.29  0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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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이명아명의 정신으로 도민의 건강권을 지킨다'

제주한라병원이 큰일을 해냈다.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중증외상환자를 365일 24시간 내내 책임지는 '제주권역외상센터'를 만들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7개 권역에 외상센터를 균형 배치하여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치료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예방가능사망률을 10%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으로 2012년부터 연차적으로 권역외상센터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중에 개설하는 제주권역외상센터는 2016년 말 보건복지부가 제주한라병원을 권역외상센터로 선정한 후 3년 만의 쾌거다.

앞으로 제주한라병원은 제주권역외상센터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여기에는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의 생명존중의 철학과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김 병원장은 요즘 제주권역외상센터 개소를 앞두고 해경, 119구조대와 협조해 헬기 출동훈련을 진행하는 등 신속한 환자 이송체계를 확보하는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먼저 왜, 권역외상센터를 고집하는지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에 필요한 골든타임 1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나라는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특히 섬이라는 지리적인 특성상,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해 더더욱 어려운 조건이다. 그러나 제주 도민들의 건강권을 찾기 위해서라도 불의에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를 여기서 치료하고 살려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권역외상센터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곳이다. 중증외상환자는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 가능성이 높은 중환자를 의미한다”라면서 “중증외상환자의 치료 시기(손상 후부터 치료 시점)가 매우 중요하다.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외과·신경외과·흉부외과·정형외과·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전문 간호인력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과 수술실·중환자실 등의 전용시설 그리고 처치에 필요한 각종 의료장비를 갖추게 된다. 중증외상환자 병원 도착 즉시, 응급 수술 등 최적의 치료 제공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이 되면 기본적으로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에게 신속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중증도 기준을 초과하는 중증환자의 경우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게 되면 중증질환에 준해 본인 부담금이 5%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제적 혜택도 받을 수 있다”라고 하면서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인원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한라병원 전경

제주한라병원이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마디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병원장은 “병원의 손익을 따지기보다 제주에서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중증외상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선 365일 24시간을 3교대로 대기하는 최상의 전문 의료팀과 최신 수술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그리고 위급한 환자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선 값비싼 의약품과 혈액을 아낌없이 사용해야 하므로 의료수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또한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온몸의 뼈가 부서지거나 여러 장기를 한꺼번에 다치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한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일반 응급실과 다른 수준의 외과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건강보험공단이 지원하는 기준 이상의 자원을 소모하게 된다.

제주한라병원이 권역외상센터 설치 병원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이처럼 우수한 의료진 확보와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치해야 한다는 김 병원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 1991년부터 직접 경영을 이끌고 있는 김성수 병원장은 1천명이 넘는 직원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힘을 합쳐야 존립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가고 있다.

또한 원훈인 ‘이명아명(爾命我命)’에 따라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의 권리를 존중하며 최선의 진료를 펼치고 있다.

요즘 김 병원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의료시스템인 ‘건강보양지의학’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그는 “제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의료관광이 필요한 때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14년 2월 개관한 위호텔은 ‘의료’와 ‘관광’이라는 두 분야를 국내 최초로 융합해 만든 헬스리조트로 ‘힐링’, ‘헬스케어’와 ‘웰니스’라는 테마를 접목해 ‘제주도 청정지역에서의 건강한 휴식’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건강보양지의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를 처음으로 도입한 김 병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능성 물을 보유한 제주에 수치료 산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병원장은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제주한라병원은 학교법인 처럼 공공성을 앞세우고 있는 한라의료재단에 속해있다. 앞으로 공공성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의료기관으로 더욱 매진하겠다. 제주한라병원은 중증외상을 포함한 급성질환 환자를 최종 치료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도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지키고 또한 도민의 자산이란 사명감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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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발행인 kty0929@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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