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1인 조업’이 가능한 갈치 끌낚시 장비가 올해부터 시험 보급된다.

소수 인력 조업형 갈치끌낚시 조업 모식도(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조업 경비 절감을 위해 제주형 1인 조업 자동화 장비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8월부터 시험 보급할 계획을 20일 밝혔다.

그동안 도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갈치 채낚시 어선'은 타시도에 비해 톤수, 어선 세력 등 규모면에서 영세하고, 5톤 기준으로 한 척 당 조업인원이 최소 4명으로 구성돼있었다. 특히 고령화가 지속되고 승선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이 많은 상태다.

따라서 해양수산연구원은 조업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갈치 끌낚시 어업 생력화 기술개발’ 국가과제를 수행해왔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주・야간 1인 조업이 가능한 ‘끌낚시 조업 자동화 장비’를 개발했으며, 갈치 어기가 시작되는 8월~10월 본격적으로 시험 보급할 예정이다.

개발된 ‘끌낚시 조업 자동화 장비’는 80개의 낚시가 해저를 따라 길게 뻗친 형태로 어선이 어구를 끌면서 1명이 조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끌낚시 조업 자동화 장비’시작품을 어업인에게 시험 보급하고 제품 개선사항 등을 청취해 제품 성능에 반영ㆍ향상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끌낚시 조업 자동화 장비’에는 어구 투‧양승 장치(컨트롤러 포함)와 어획량 추정장치 그리고 전용 어구와 인공 미끼 등이 세트로 제공된다.

이러한 조업 자동화 시스템은 갈치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력난 해소와 경비절감 등을 통해 경제적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원은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1인 조업시 경제성 분석결과 순현재가치(NPV) 4억 원, 내부 수익율(IRR) 66.9%, 편익비용(BCR) 1.53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2018년 5월 한국수산해양기술학회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앞으로도 어선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어구어법 도입과 기술보급을 통해 조업 경쟁력 향상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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