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주투데이DB)
삼다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주투데이DB)

삼다수 유통과정에서 사용되는 '팔레트 간지' 제조업체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제주도개발공사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2일 해명자료를 내고 "제주도의회 제42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당시 현지홍 의원이 제기한 각종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당시 팔레트 간지가 2020년부터 수입지로 바뀐 점을 짚은 바 있다. 팔레트 간지란 많은 양의 물건을 화물운반대에 적재할 때 물건과 물건 사이에 덧대는 종이로, 2019년까지는 국내산 원지가 사용됐다.

폐지를 재활용하는 국내산 재생원지가 비용 및 자원순환 차원에서 적합한데, 2020년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공고에서부터 수입지(펄프지)로 제한됐다는 주장이다. 이후 특정업체만 지속 선정되고 있다는 것.

공사 측은 이와 관련, 수입지가 여러 단점을 갖고 있던 재생원지 대비 품질이 뛰어나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공사 측은 "재생원지 재질의 경우 쉽게 부패돼 악취발생 등의 민원이 다수 제기되어 왔다”며 “특히 삼다수 운송과정에서 제품의 쏠림 등으로 인한 상품손상과 이로 인한 안전사고까지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지 재생원지를 비교테스트 한 결과, 펄프지의 품질우수성이 확인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수입지를 사용한 결과 간지가 부패돼 발생한 민원 역시 지난해와 올해 기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정업체 특혜 의혹에 대해선  “사전품질테스트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자격을 공정하게 부여하고 있다. 낙찰업체도 계약기간이 끝날 때 마다 변경되고 있다”면서 “지역제한 역시 지방계약법에 따라 입찰 예정가가 5억원 이상의 경우에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또 공사는 “올해부터는 1인 낙찰제에서 복수낙찰제(1.2순위업체 선정방식)로 변경한 희망수량입찰제를 도입했다”며 “이는 1개업체 만을 선정했을 경우 혹시나 모를 업체의 부도, 생산중단 등으로 인한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다수 플라스틱 생산량이 줄지 않는 등 제주도의 '2040 플라스틱 제로' 선언에 역행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무라벨 및 용기 경량화로 2020년 대비 지난해와 올해 모두 800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저감시켰다”며 "도 정책에 발맞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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